영문 계약서·약관 한국어로 번역할 때 구글 번역기 결과 너무 어색해서 답답하셨죠?
저도 그랬어요. 외부 법률 번역 의뢰하면 50페이지에 200만원 부르는데, 구글 번역은 'shall'을 '해야 한다'로만 일관 번역해서 한국 법률 표기랑 안 맞고요. ChatGPT로 법률 문서를 번역하면서 다듬어 온 프롬프트 7개를 정리했어요.
오늘은 영문 계약서·이용약관·소장·정관을 한국어로 번역할 때 쓰는 실전 프롬프트와 검증 체크리스트까지 정리할게요. 결론부터 말하면 프롬프트에 컨텍스트·용어집·관할 3가지를 명시하는 것이 정확도를 가릅니다. 이 세 가지가 빠지면 같은 모델을 써도 결과 품질이 눈에 띄게 흔들려요.
최신 모델 기준으로 다시 확인한 내용이에요. 다만 미리 못 박고 갈게요. 여기서 말하는 정확도는 "변호사 검수에 들어가기 좋은 초안" 수준이라는 뜻이지, "그대로 써도 된다"는 뜻이 절대 아니에요. 프롬프트를 아무리 다듬어도 걸러지지 않고 남는 조항이 있고, 하필 그 한 조항이 회사를 날릴 수 있거든요.

1. 기본 계약서 번역 프롬프트 — 컨텍스트 + 관할 명시
가장 많이 쓰는 기본형이에요. 'shall', 'hereby', 'whereas' 같은 법률 영어 특수 표현을 한국 법률 문서 관행에 맞게 변환합니다.
프롬프트:
당신은 한국 변호사 자격을 갖춘 법률 번역 전문가입니다.
다음 영문 계약서를 대한민국 법률 문서 작성 관행에 따라
한국어로 번역하세요.
번역 원칙:
1. shall → ~하여야 한다 (의무 표현)
2. may → ~할 수 있다 (권리 표현)
3. represents and warrants → 진술 및 보장한다
4. hereby → 이로써, 이 계약에 의해
5. notwithstanding → ~에도 불구하고
6. 조항(Article) 번호와 제목은 원문 그대로 유지
7. 영어 고유명사(회사명·법령명)는 첫 등장 시 [영문(한글)] 형태
원문:
[여기에 영문 계약서 붙여넣기]
왜 이게 중요한가: 한국 법률 문서는 'shall'을 무조건 '~한다'로 번역하지 않아요. 의무는 '~하여야 한다', 단순 사실 진술은 '~한다'로 구분합니다. 이 세 단어 차이가 분쟁 시 결정적 증거가 됩니다.
2. 이용약관 번역 — 사용자 친화 톤 옵션
서비스 약관(Terms of Service)은 일반 사용자가 읽는 문서라 딱딱한 법률체보다 약간 풀어쓰는 게 한국 관행이에요.
프롬프트:
다음 영문 서비스 이용약관을 한국어로 번역하세요.
대상 독자는 일반 소비자이며, 한국 전자상거래법·약관규제법 표기 관행을 따릅니다.
번역 원칙:
1. User → 회원 (또는 이용자)
2. Service → 서비스 (영문 그대로 유지하지 마세요)
3. Terms → 본 약관
4. Privacy Policy → 개인정보처리방침
5. governing law 조항 → 준거법 조항
6. arbitration → 중재
7. 문장 끝 ~합니다체로 통일
원문:
[여기에 약관 붙여넣기]
번역 후 다음 정보 요약 표 추가:
- 데이터 수집 항목
- 책임 제한 범위
- 분쟁 해결 방법
마지막 요약 표 요청이 핵심이에요. 50페이지 약관 읽기 싫은 사용자에게 핵심 3가지를 표로 보여주는 게 한국 사이트 관행입니다.
3. 소장(訴狀) 번역 — 격식체 강제
해외 소송 관련 문서를 한국 법원 또는 한국인 의뢰인에게 전달할 때 쓰는 프롬프트예요. 격식 매우 중요.
프롬프트:
당신은 한국 법원 제출용 번역사입니다.
다음 영문 소장(Complaint/Petition)을 한국어로 번역하되,
대한민국 민사소송법 양식에 맞춰 격식체로 작성하세요.
번역 원칙:
1. Plaintiff → 원고
2. Defendant → 피고
3. claim for relief → 청구취지
4. statement of facts → 청구원인
5. 모든 문장은 ~한다, ~이다체 (~합니다 금지)
6. 날짜는 한국식 (2026년 5월 3일)
7. 금액은 KRW 환산 시 환율 명시
원문:
[여기에 소장 붙여넣기]
격식체 강제가 가장 중요해요. 한국 민사소송법 양식은 ~한다체이고, ~합니다체는 사용하지 않습니다. 이거 빠뜨리면 법원 제출 시 형식 보정 명령 받아요.
관련 글: ChatGPT 의학 논문 한국어 번역 프롬프트 7가지 — 전문용어 정확하게
4. 정관(定款) 번역 — 회사법 용어 강제
법인 등기·M&A 실사 시 쓰는 정관(Articles of Incorporation, Bylaws) 번역용. 한국 상법 용어 강제 매핑이 핵심이에요.
프롬프트:
다음 영문 회사 정관을 한국 상법 용어 표준에 따라 번역하세요.
용어 매핑 강제:
- Board of Directors → 이사회
- Director → 이사
- Officer → 임원
- Chairman → 의장
- CEO → 대표이사
- Shareholder → 주주
- Common Stock → 보통주
- Preferred Stock → 우선주
- Voting rights → 의결권
- Quorum → 의사정족수
- Resolution → 결의
- Bylaws → 부속 정관 (또는 사칙)
- Articles of Incorporation → 정관
- Authorized capital → 수권자본금
원문:
[여기에 정관 붙여넣기]
번역 후 회사 영문명·한글명 매핑표 별도 작성.
용어 매핑 강제가 핵심이에요. 'CEO'를 '최고경영자'로 번역하면 한국 상법 등기 문서에 안 맞아요. '대표이사'가 정답.

5. NDA(비밀유지계약) 번역 — 손해배상 조항 강조
기업 간 NDA는 손해배상·계약기간·반환 의무 3가지가 핵심이에요. 이 조항들이 누락되거나 약하게 번역되면 분쟁 시 패소 사유.
프롬프트:
다음 NDA(비밀유지계약서)를 한국어로 번역하세요.
번역 원칙:
1. Confidential Information → 비밀정보
2. Disclosing Party → 정보제공자
3. Receiving Party → 정보수령자
4. liquidated damages → 손해배상예정액
5. injunction → 가처분
6. survive termination → 계약종료 후에도 효력 지속
특별 강조 (반드시 강조 표시):
- 비밀정보 보호기간 (term of confidentiality)
- 손해배상 규모와 산정 방법
- 계약 종료 시 정보 반환·파기 의무
- 관할 법원과 준거법
원문:
[여기에 NDA 붙여넣기]
번역 후 위 4가지 조항만 별도로 추출해서 요약표 작성.
별도 요약표가 핵심이에요. 30페이지 NDA에서 손해배상 액수가 어디 있는지 못 찾으면 큰 사고 납니다.
6. 라이선스 계약 번역 — 권리 범위 명확화
소프트웨어·특허·상표 라이선스는 권리 범위(scope), 영역(territory), 기간(term) 3가지가 절대 명확해야 해요.
프롬프트:
다음 라이선스 계약서를 한국어로 번역하되,
권리 범위·영역·기간 3요소가 한 눈에 보이도록 표를 함께 작성하세요.
번역 원칙:
1. License → 라이선스 (사용권 아님)
2. Licensor → 라이선서, 사용권 부여자
3. Licensee → 라이선시, 사용권 수령자
4. exclusive → 독점적
5. non-exclusive → 비독점적
6. sublicense → 재실시권
7. royalty → 로열티
8. territory → 영역
9. perpetual → 영구적
10. irrevocable → 철회불가
원문:
[여기에 계약서 붙여넣기]
번역 후 다음 표 첨부:
| 항목 | 내용 | 원문 조항 번호 |
| 권리 종류 | (사용권/판매권/재실시권 등) | |
| 영역 | (국가·지역) | |
| 기간 | (시작·종료·갱신) | |
| 로열티 | (금액·산정 방법·납부 주기) | |
| 종료 사유 | | |
이 표 없이 번역만 받으면 '독점인지 비독점인지' 한 시간씩 다시 찾는 사고가 납니다. 표 강제하시면 5분이면 끝나요.
관련 글: ChatGPT 번역 프롬프트 10가지 예제 — 외국어 자동 변환 실전
7. 다국어 일관성 유지 — 용어집 자동 생성 프롬프트
긴 계약서를 청크 단위로 번역할 때 일관성 깨지는 문제 해결용. 첫 청크 번역 후 용어집을 만들고, 이후 청크마다 첨부합니다.
프롬프트 1단계 (용어집 생성):
다음 영문 계약서 1~10조를 한국어로 번역하면서,
사용된 핵심 법률 용어 30개를 추출해 용어집을 만드세요.
용어집 형식:
| English | 한국어 | 출현 조항 |
번역 결과와 용어집을 함께 출력하세요.
원문:
[1~10조]
프롬프트 2단계 (이후 청크):
다음 영문 계약서 11~20조를 한국어로 번역하세요.
아래 용어집을 1:1로 따라 번역해야 합니다.
용어집:
[1단계에서 받은 용어집 붙여넣기]
원문:
[11~20조]
이 2단계 방식이면 50페이지 계약서를 번역해도 용어 일관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요. 한 번에 다 넣으면 30페이지 넘는 순간 같은 단어를 다르게 번역하기 시작합니다.
검증 체크리스트 — 번역 후 반드시 확인
번역 완료 후 다음 7가지 체크리스트로 검증하세요. 변호사 검수 전에 본인이 먼저 거르는 단계예요.

- 숫자·날짜·금액 1:1 대조 — 가장 흔한 오역. ChatGPT가 가끔 1,000을 100으로 잘라먹어요.
- 고유명사 영문 병기 — 회사명·법령명·법원명은 첫 등장 시 [영문(한글)] 형태 강제.
- shall/may 매핑 점검 — 의무와 권리 구분은 분쟁이 붙었을 때 결정적인 쟁점이 됩니다.
- 준거법·관할 조항 별도 확인 — 마지막 페이지에 묻혀있는 경우 많음. 분쟁 시 가장 먼저 보는 조항.
- 양 당사자 명칭 통일 — 갑/을 표기 또는 영문 약어(ABC Inc., XYZ Co.)가 중간에 바뀌는지 검사.
- 단위 변환 명시 — USD·EUR가 있으면 환산 KRW 함께 표기, 환율 일자 명시.
- 변호사 검수 전제 — 1차 초안 = AI, 최종 책임 = 변호사. 이 분리 절대 잊지 마세요.
자가진단 — 이 문서, AI로 초안 떠도 되나
프롬프트보다 먼저 판단해야 할 게 있어요. 애초에 AI를 대면 안 되는 문서가 있거든요. 아래 5개 중 하나라도 해당하면 1차 초안부터 전문가에게 맡기세요.
- 제출 기한이 법으로 정해져 있다 (소장·답변서·항소이유서 등) — 형식 보정 명령 한 번이면 기한을 넘겨요
- 분쟁이 이미 시작됐다 — 상대방 변호사가 번역 오류를 그대로 공격 재료로 씁니다
- 회사 보안팀 승인을 못 받았다 — 승인 없이 올린 순간 번역 품질은 문제 축에도 못 껴요
- 원문에 손글씨·스캔 이미지가 섞여 있다 — OCR 단계에서 숫자가 깨지면 뒤 공정이 전부 오염돼요
- 금액 단위가 억 단위를 넘는다 — 자릿수 오역 한 번의 기대손실이 검수료를 압도해요
해당 없다면 1~7번 프롬프트로 초안을 뜨고 검증 체크리스트로 거르세요. 해당된다면 시간을 아끼려다 훨씬 큰 걸 잃어요.
마무리 — 아끼는 건 시간이지 책임이 아니에요
이 7가지 프롬프트와 검증 체크리스트를 쓰면 외부 의뢰비를 크게 줄일 수 있어요. 영한 번역 시세가 페이지당 3~5만원이니 50페이지면 150~250만원인데, AI 초안 + 변호사 검수 조합이면 검수료 수준으로 내려가거든요.
다만 변호사 검수 단계는 절대 생략하지 마세요. 여기가 이 글에서 제일 중요한 문장이에요. 번역료를 200만원 아끼려다 오역 하나로 수천만원을 무는 구조가 법률 문서예요. 기대값이 아예 안 맞아요.
정리하면 이렇게 나눠 생각하시면 돼요. 1차 초안은 AI, 최종 책임은 변호사. AI 번역은 시간 절약 도구지 책임을 나눠 갖는 도구가 아니에요. 이 분리만 지키면 나머지 7개 프롬프트가 제 값을 합니다.
번역 정확도를 더 끌어올리는 일반 원칙은 AI 번역 정확도 높이는 프롬프트 작성법에 정리했고, 계약서의 위험 조항을 찾아내는 쪽은 AI 계약서 조항 검토 핵심 포인트가 맞아요.